Bug's Life/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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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식구Bug's Life/Days 2015. 6. 5. 16:32
함께 산지는 두어달 된듯합니다.팬더마우스이지만, 아이들로 부터 그냥 햄스터라고 불리는.. 가엾은 녀석입니다.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챗바퀴를 힘차게 돌립니다.챗바퀴 도는 긱기긱.. 소리가 간혹 귀신 소리같기도 해요. 애교가 있는 것도 아니고, 짖는 것도 아니어서 처음엔 크게 관심이 없었습니다만,그래도 함께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정이 드는 것 같습니다.오다가다 뭘 먹긴 하는지 물은 깨끗한지 들여다 보게 되더라구요. 해바라기 씨같은 견과류나 씨앗종류를 좋아합니다. 가끔 뻥튀기도 넣어주는데 사각거리면서 갉아먹구요. 특식으로 말린 벌레(어우..)를 넣어주는 날이면 계탄듯 좋아하더군요.(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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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이 헐거워진 로보카 폴리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간단꿀팁Bug's Life/Days 2015. 3. 13. 16:16
용감한 구조대 로보카 폴리는 이미 어린이들에게 슈퍼스타이자 OSMU의 성공사례입니다.(그 성공에 부모들은 허리가 휩니다만.) 처음엔 소방차 로이가 멋있길래 (드릅게 비싸지만) 우리집 큰애에게 로이변신 로봇을 사줬더랬습니다. 그러나 큰애가 정녕 원하는 것은 주인공 폴리라는 것을 알기까지 오래걸리지 않았습니다.(이런류의 슬픈 예감은 틀릴리가 없지요.) 그래서 로이와 폴리가 단촐하게 살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제길슨씨가 말하길.. 잔은 채워야 맛이고 돈은 써야 맛이라죠? 앰버와 헬리가 있어야만 분업을 통해 구조대의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마케터들은 그냥 월급받는 사람들이 아니더군요.) 그리하여 완성됐습니다. 드릅게 비싼 로보카 폴리와 구조대 친구들. 그런데,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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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할아버지를 다시 만나다.Bug's Life/Days 2014. 10. 16. 02:22
코끼리 할아버지가 한국에 오셨습니다.코끼리 할아버지는 남이 콩쿨 심사위원인데, 2014년 콩쿨 심사차 일주일 정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신거죠. 역삼동 신라 스테이에서 지내고 계신다고 하더군요.우와..백만년 만에 강남에 나가보니 많이 달라졌더군요.상록회관 건너편 영동전화국자리였던가, KT 건물이 으리으리한 호텔로 변신했더라구요. 심사를 마치고 저녁시간에 잠시 코끼리 할아버지를 만나 차를 마시며 유쾌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할아버지가 준비하고 있는 새로운 그림도 미리 들여다보고또 새 책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남이 콩쿨에 있었던 뒷얘기도 들었습니다. 2012년 여름에 만난 이후 참 오래간만에 다시 만났습니다.코끼리 할아버지는 여전히 다정했고 그의 코끼리 그림은 여전히 힘이 넘쳤습니다. 보다 자주 만나 많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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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Bug's Life/Days 2014. 8. 18. 20:12
천식을 핑계로 한동안 접어두었던 달리기를 다시 시작했습니다.한참 달릴땐 하룻저녁에 8~9Km정도 다렸었는데, 과연 그거리를 달릴 수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살짝 겁도 났지만, 한가지 위안이 되었던 것은 담배를 끊은지 1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비교적 폐활량이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은근한 기대감 때문이었습니다.여하튼, 다시 운동화를 신고 달려보았습니다. 집앞 성사천 주변의 오솔길을 달리기로 했습니다. 성사천에는 오리가족이 살고 있는데, 한동안 인사도 못했었거든요. 성사천을 따라 한바퀴 돌면 약 3.5Km정도, 두바퀴를 돌면 7Km정도 달리는 셈이어서 운동량을 가늠하기도 좋기도 하구요. 오랜만에 보는 오리가족이 반갑습니다. 예전엔 개체수가 더 많았었든데, 어디갔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은근히 걱정도 되더군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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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도 입장불가Bug's Life/Days 2014. 7. 18. 21:39
딱딱하고 공식적이어서 늘 형식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사람이 갑자기 실없이 농담을 하면 어리둥절해지곤 한다.하지만, 그 만큼 형식의 파괴는 통쾌하고 재미있어서, 우리는 가끔 영화나 광고, 방송의 NG장면에 열광하곤 하나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한강 고수부지 공원에 내건 이번 현수막은 기존의 형식적인 문구를 과감히 집어던지고 유쾌한 유머코드로 다가왔다. 더구나, 이 현수막은 무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 게시한 것이다!이 현수막을 보고 마음에 들어 발걸음을 멈추고 바로 카메라에 담았다. '인어공주도 입장불가'단 한줄, 몇글자로 하고싶은 얘기를 명확하고 유쾌하게 전달하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의 위트와 용기에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