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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장 프로젝트
    Bug's Life/Making Fun 2009. 10. 13. 03:00

    "거실 한가운데에 TV가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거실을 서재로 꾸미려구요."

    "Ocean에게 책장이 필요해요. 물론 우리에게도 필요하구요."

    "아무 책장이나 넣고 싶진 않아요. 뭔가 의미있는 것이었으면 좋겠군요. 함께 찾아볼래요?"

    이사하기전부터 Ocean의 엄마인 저의 아내가 저를 볼때마다 했던 말들입니다.
    여기저기 가구점을 다녀봐도 마음에 드는 책장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아내도 저도 10년넘게 디자인 밥을 먹었던 탓인지도 모르지요.

    고민하고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 "직접 만들자." 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디자인을 하고 자재를 찾았습니다.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면서도 이동이 자유로운 책장. 그리고 소재의 차별화를 통한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컨셉이었습니다.
    목재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하니 나무가 그냥 나무가 아니더군요.
    가격과 나뭇결, 나무색상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30T짜리 애쉬나무 집성판을 골랐습니다.

    제작은 아버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하셨지요.
    아버님과 시간을 맞춘 D-Day.
    목재는 이미 공장에 도착한 상태였습니다.

    목재를 확인하고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고 구석구석 샌딩작업.
    저는 사실 작업내내 샌딩작업만 한 것 같네요.
    자동샌딩기가 아니었으면 팔이 빠져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책장은 자유로운 확장이 가능하도록 디자인 되어있었기때문에, 부품상태로 차곡차곡 접어서 집으로 옮겼습니다.
    자랑같지만, 이대목에서 "디자인 파워"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상에.. 뒷좌석을 접은 코란도에 쏙 들어가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서 완성한 직후에 찍은 책장의 모습입니다.(가운데 있는 책상은 디자인할때 염두에 두었던 이케아 책상입니다.)
    4단 유닛을 좌우에 각각 배치하고 긴 선반을 가운데 조립하여 조형의 균형을 잡으면서 사용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이후에 책장의 조립을 풀고 칠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동유로 칠하고 사포질하고 다시 칠하고 또 사포질하고 또 칠하고 사포질하여 마감했지요.

    목재 두께와 재질의 선택에서 비용을 아끼지 않았기에 완성 후의 조형과 덩어리감(?)이 생각보다 잘 나온 것 같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Design By Ocean Mom
    Made By Ocean Grand Pa
    Project Managed By Ocean Pa
    Using By Ocean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가족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연많은 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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