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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책상 만들기(하편)Bug's Life/Making Fun 2013. 8. 19. 16:37
재단한 상판을 집으로 들여왔습니다.
대략적으로 높이에 맞춰 상판을 올려봅니다.
오오.. 기대보다 보기가 괜찮습니다.
빨리 완성하고 싶은 욕심에 이제 본격적으로 사포질을 시작합니다.
<사포질 삼매경에 빠지신 필자의 아름다운 아내님>
파인은 나무가 많이 가볍고 무른편입니다.
사포질 한번에도 쓱쓱 모서리가 곡선으로 뭉개질 만큼 부드럽습니다.
가볍고 물러서 만들기는 참 좋은데, 내구성은 단단한 목재에 비해 조금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앞뒤모두 2천방 사포로 마무리하니 동유를 칠하지 않았는데도 표면에서 광택이 날만큼 매끄럽고 부드러워집니다.
이번 책상만들기에는 동유 3번 사포질 사포질 3번으로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필자의 손길이 닿아 완성된 책상의 아름다운 자태>
한쪽은 서랍장 위로 올리고 다른 한쪽은 책장에 얹는 형태의 책상이기때문에 다리역할을 하는 측판은 1장만 필요합니다.
접합면이 깨끗하게 맞춰져서 기분이 좋네요.
크게 움직일 것은 아니지만, 안전을 위해 서랍장과 책상을 아랫쪽에서 피스로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목재 재단에서 사포질, 조립과 애벌 마감까지 하루정도 걸렸네요.
물론, 이후에 2번의 칠과 사포질이 더 있었습니다.
이 책상의 장점을 몇가지 보자면,
1. 일반적인 초등학생의 책상보다 조금 더 넓고 깊고 표면이 부드러워 편안합니다.
2. 본드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인체에 무해한 천연 동유로 마감했기 때문에 안전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3. 엄마아빠의 땀이 들어가있으므로 Ocean에게 공부할 것을 권하는데 도덕적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4. 책상을 본 아들의 경이로운 눈빛을 한몸에 받으며 잘난척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아빠가 된듯한 뿌듯함도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