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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 새해 첫 사고치다.Bug's Life/Living with Ocean 2016. 1. 5. 23:38
12월 말일 부터 으슬으슬 기침나고 춥더니, 급기야 1월 2일부터 춥고 기침나고 두통과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소찡으로 부터 시작된 감기가 Ocean엄마, 그리고 저에게 까지 온 것 같습니다.
1월2일은 토요일이라 동네 병원이 열어서 병원에 찾아갔습니다.
Ocean엄마와 소찡은 B형 독감판정을 받았습니다. Ocean엄마는 수액을 맞고 소찡과 함께 타미플루를 처방받았어요.
의사선생님이 저보고는 그냥 좀 이겨보시라.. 더군요.
어찌나 아픈지, 앉아도 아프고 서있어도 아프고, 누워도 아프고.. 자려고 누워도 1시간 간격으로 깨더군요.
그렇게 이틀을 더 앓고 병원에 가서 다시 수액과 타미플루 처방을 받았습니다.
Ocean과 할아버지에게 최대한 독감을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요.
수건도 따로쓰고 밥도 따로 먹고..잠도 따로 자고.
오늘 아침에는 어케어케 기운이 나나 했는데
고양이들이랑 뛰던 Ocean이 할아버지 방에 갔다가 퍽하는 소리와 함께 '악..'하는 비명을 지르는 겁니다.
쫓아들어간 Ocean엄마가 혼비백산을 합니다. 달려가보니 Ocean이 머리를 피투성이로 하고 누워있더군요.
미끄러져서 침대모서리에 머리를 찧었답니다.
독감이고 뭐고 정신이 버쩍나서 바로 옷챙겨입고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눈썹위로 약 2Cm정도 찢어져서 봉합수술을 해야한다고.. 얼굴쪽이라 성형외과 외래로 보내주더군요.
최 준교수님이 직접 봉합수술을 해주셨는데, 그동안 저는 옆에서 Ocean손을 잡아 주었습니다.
상처가 커서 한 10바늘 정도 꿰멨습니다.
Ocean은 덤덤한건지 무딘건지 혼날까봐 걱정되서 그런건지 아프다 소리도 안합니다.
할아버지에게는 봉합수술하는 동안 잤다.. 고 너스레를 떱니다.
이녀석.. 5년 전에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턱이 찢어져서 난리를 치더니, 올해는 신년 벽두부터 대형 사고를 치는구나.
액땜 잘 했다 치고 앞으로 조심하자.
진짜 아빠엄마 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