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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의 흔한 태권도 승급심사표.Design & Mktg./Contents for Life 2013. 9. 27. 18:04
< 흔한 유치원생의 승급심사표. Photo by frog3615, Happenin >
태권도복의 띠는 일반적으로 흰띠-노란띠-파란띠-빨간띠-품띠-검은띠 이렇게 6단계였으나, 최근 녹색띠, 갈색띠, 주황띠, 보라띠 심지어는 핑크띠까지 생겨 다채로와지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태권도에는 승품, 승단에 관한 심사규정만 있을뿐 유소년들의 품띠 아래로는 공식적으로 정해져있는 바는 없다는 것입니다.
승급심사비를 챙기거나 띠를 더 많이 팔기위한 장삿속이라는 의견과 자칫 싫증을 느끼기 쉬운 어린이들에게 성취감을 자주 맛보여주고 재미를 붙이게 하려는 배려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태권도장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책정된 승급심사비용이 거의 없는 점이나 띠는 판매하지 않고 대여형식으로 주었다가 승급하면 반납받는 제도를 운영하는 도장이 있는 것을 보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라는 의견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립니다.
심지어 태권도장에서는 방학중에 시골외갓집체험이나 물놀이 여행같은 현장학습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더군요!
승급심사표의 질문에 거침없이 답하는 아이의 솔직함이 반갑습니다.
뜨거운 여름동안, 아이가 좋아한 시원한 에어컨과 선풍기 바람에서 저는 오히려 태권도장의 즐거운 분위기와 친밀감이 느껴집니다.
사실, 내 아이를 키우기 전엔 몰랐습니다.
아이들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태권도사범의 투박한 손길이 이만큼 세심하고 부드럽게 다가올 줄은.
태권도장의 통학버스를 오르 내리며 반듯하게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내 아이를 만난듯 가슴한켠이 따뜻해지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우리 태권소년소녀들에게 행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