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ean이 좋아하고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이 있습니다.
디즈니픽사의 Cars가 그 중에 하나지요.
빠른 아이들은 18개월만 되면 기저귀를 뗀다던데 Ocean은 유독 응가할때만 기저귀를 차고 하기를 고집하곤 했답니다.
'먹고 자고 싸는것 가지고 스트레스 주지말자..'
'기저귀가지고 스트레스주지말자..'고 생각하면서도 비싸디 비싼 기저귀값 생각하면
오히려 제가 스트레스를 받더군요.
어느날 집앞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 진열된 Cars의 레이싱 킹 'The King'의 장난감 자동차를 보고 온 Ocean이 저녁에 목욕하다말고 "아빠.. 더킹 갖고 싶어요. 더킹 사주세요.."하더군요.
순간 꾀가 나더군요.
"Ocean이 변기에 응가하면 아빠가 사올께요.."
Ocean이 더킹이 갖고 싶긴 많이 갖고 싶었는지 목욕하다말고 욕조에서 뛰어나와 변기에 앉더군요.
변의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변기에 앉았다고 응가에 성공할리 만무하지요.
그런데 이녀석..
1시간 가까이 변기에서 일어나려하지 않더군요.
"내일 응가 마려울때 하면 아빠가 더킹 사올테니 오늘은 그만합시다.."
했더니, 아니라고 아니라고 떼를 부리며 울더군요.
세상에.. 시간은 벌써 자정을 넘어 12시 반이더군요.
달래고 달래서 자자고 눕혔습니다.
이녀석 누워서도
"아빠가 잠깐 나갔다 오세요.. 더킹 사주세요.."
"택배아저씨한테 오라고 하세요.." 하고 한참을 흐느껴 울다울다 잠들더군요.
"내일 변기에 응가하면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로 알려줄꺼구
그럼 아빠가 퇴근할 때 더킹 사올께요..오늘은 그만 잡시다.."
그리고 저는 다음날 이녀석을 사려고 점심시간에 나와야만 했지요.
물론 Ocean 변기에 응가도 성공했고 기저귀도 뗐답니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