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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리기
    Bug's Life/Days 2015. 6. 11. 01:12

    건강이라도 해야할 것 같아서 일주일에 두세번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지나면서 한동안 달리기를 놓았다가 다시 시작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나빠지지는 않은듯 합니다. 

    담배를 끊은 것이 큰 도움이 된것 같아요. 



    아침엔 힘들고, 저녁에 산책로를 달립니다.

    사진으로 보니 아무도 없고 무서워 보이는데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고 분위기 좋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달리기를 하는데,

    오늘 저녁엔 mp3에서 로키OST가 들리더군요.

    1976년 영화니, 아주 오래된 영화죠. 

     

    gonna fly now 라고..아마 들어보시면 아실겁니다.


    로키가 필라델피아 새벽거리를 뛸때 나오는 음악이요.



    OST이다 보니 음악이 끝나고 나서 로키가 절규하는 부분도 함께 나옵니다.  

    평소에는 잘 들리지 않던 로키의 대사가 오늘따라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로키가 힘겨운 경기를 끝내고 마지막 장면에서 하는 얘기였어요.

     

    Today is the greatest day in my life.

    I would like to say one thing.

    Yo,Adrian! I did it!

     

    실베스터 스탤론의 웅얼거리는 발음이, 심지어는 울며불며 하는 얘기인데, 

    오늘따라 귀에 들어오는게 신기했습니다.


     I did it. 이라는 짧은 문장이 가슴을 울렸습니다.

    그리고 느꼈습니다.

    죽기살기로 매진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동안, 10대와 20대, 30대를 살아오면서 

    그리고 오늘까지 어떤일에 얼마만큼 목숨을 걸고 매진했었는지, 얼마나 꾸준히 노력했었는지

    달리는 내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군요.



    책상에 앉아 찾아보니 더 멋진 말도 있더군요.

    '얼마나 세게 때리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세게 맞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는..


    의아스럽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어요.

    오늘 밤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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