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g's Life/Living with Ocean
Ocean, 영광의 상처
goldbug14
2010. 1. 23. 23:30
2010년 1월 12일이었습니다.
퇴근이 조금 늦었는데, Ocean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더군요.
"어디에요?"
낮게 깔린 목소리에 뭔가 일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Ocean이 목욕하고 욕조에서 미끄러져서 턱을 다쳤는데, 피가 많이 나요."
"최대한 빨리 갈께요."
집에 들어가보니 Ocean이 턱에 거즈를 대고 누워있었습니다.
거즈를 떼고 상처를 보니, 3Cm정도 턱이 찢어져 있더군요.
"응급실로 갑시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히고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응급실 분위기에 Ocean이 혹시나 놀라지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이런저런것을 따질 겨를이 없었죠.
의사가 와서 상처를 벌려보고 이리저리 들여다보곤, 혹시나 충격에 의한 다른 손상은 없는지 엑스레이를 찍기로 했습니다.
"상처외에 별다른 이상은 없으니 우선은 상처 소독부터하고 꼬매야되겠어요.
성형외과 담당의사가 오는 길이니 소독하고 마취하고 기다리시면 되겠어요."
Ocean엄마와 저는 가슴이 찢어지는데 어떻게 저렇게 건조하게 얘기할 수 있는지, 의사,간호사 모두 밉더군요.
엑스레이찍고는 다 끝난건줄 알고 집에가자는 Ocean을 데리고 치료실로 들어가서는 Ocean을 수술대에 모포로 멍석말이하고는 눕혔습니다.
혹시나 움직이거나 몸부림쳐서 처치할때 곤란해질까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와중에도 Ocean,
"안아프게 해주세요. 살살해주세요."
의사선생님에게 신신 당부를 합니다.
주사기에 소독약을 채우고 물총쏘듯하면서 상처소독을 하는데 Ocean자지러 집니다.
상처안으로 주사 바늘을 밀어넣고 마취하는데 저도 똑바로 못보겠더군요.
그냥 손만 꼬옥 잡아주었습니다.
Ocean. 일단, 마취가 되고나니 아프다고 울지도 칭얼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는 의사가 묻습니다.
"아이가 나이가 많이 어리니까, 신경안정제 먹이는게 어떠시겠어요?"
"어떤건데요?"
"그냥 재우는 거에요."
"부작용은요?"
"거의 없다고 보심 되요."
"거의요?"
"네.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거의"라는 말에 별로 믿음이 안가더군요.
"특별히 안정제를 먹여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나이가 어리니까, 꼬맬때 움직이고 몸부림치면 아무래도 안좋으니까요. 뭐, 부모님이 알아서 결정하세요."
이런 결정도 해야하다니, 부모가 되는건 정말이지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괜찮을 거에요. 안정제 먹이지 말고 그냥 하지요."
Ocean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15분쯤 후에 성형외과의사 선생님이 도착하셔서 바로 처치들어가겠다고 Ocean의 얼굴에 수술용 천을 덮으면서 보호자는 나가있으랍니다.
"Ocean, 아빠랑 엄마는 옆에 있을거에요. 의사선생님이 금방 치료해주실거니까, 움직이지말고 의사선생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잘 따를 수 있지요?"
"네"
기특한 것.
눈을 가리는대도 별로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돌려 처치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밖에서 안쪽이 보이더군요.
Ocean엄마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더군요.
"사내아이들 다 그래요. 너무 걱정말아요."
Ocean 엄마를 다독이고 처치실 안쪽의 상황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너, 1부터 100까지 셀줄 아니?"
"아니요."
거짓말입니다. 셀줄 알면서..
"그럼 1부터 10까지는?"
"알아요."
"그럼, 1부터 10까지 10번만 세봐."
"하나, 둘, 셋, 넷...열"
Ocean도 불안했는지, 정말이지 광속으로 세더군요.
"너무 빠르잖아."
"아니에요. 안빨라요."
의사선생님과 열까지 세는 속도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군요.
그리곤, Ocean 자동차얘기, 친구얘기, 먹는거 얘기..
의사선생님하고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의사선생님. 기가막힌건지 어이가 없는건지, 치료하면서도 내내 흐흐흐 하고 웃더군요.
꼬매는 처치는 아무런 문제없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몇바늘이나 꼬맨거에요?"
라는 질문에,
"몇바늘 꼬맨건 중요하지않아요. 5일후에 실밥풀께요. 내일모레 소독하러 나오세요."
가슴을 쓸어내리고 집에 왔습니다.
예정대로 5일 후에 실밥을 풀었지요.
그리곤,
정말이지 다 끝난줄 알았는데,
Ocean, 할아버지랑 장난치다가 턱의 상처가 다시터졌습니다.
다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엑스레이찍고, 소독하고, 마취하고, 꼬매고..
5일후에 실밥풀자고하고..
똑같은 과정을 또!! 되풀이했습니다.
이번엔 한번 해봤다고 Ocean도 Ocean엄마도 저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기다리면서 Ocean은 엄마랑 손에 전기오르기 장난치고 저는 그 상황이 참 기가막혀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곤 외갓집 점심모임도 참석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었답니다.
Ocean, 이젠 정말정말 조심합시다.
아빠엄마 늙어요.
퇴근이 조금 늦었는데, Ocean엄마로부터 전화가 왔더군요.
"어디에요?"
낮게 깔린 목소리에 뭔가 일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Ocean이 목욕하고 욕조에서 미끄러져서 턱을 다쳤는데, 피가 많이 나요."
"최대한 빨리 갈께요."
집에 들어가보니 Ocean이 턱에 거즈를 대고 누워있었습니다.
거즈를 떼고 상처를 보니, 3Cm정도 턱이 찢어져 있더군요.
"응급실로 갑시다."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히고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응급실 분위기에 Ocean이 혹시나 놀라지않을까 걱정도 됐지만, 이런저런것을 따질 겨를이 없었죠.
의사가 와서 상처를 벌려보고 이리저리 들여다보곤, 혹시나 충격에 의한 다른 손상은 없는지 엑스레이를 찍기로 했습니다.
"상처외에 별다른 이상은 없으니 우선은 상처 소독부터하고 꼬매야되겠어요.
성형외과 담당의사가 오는 길이니 소독하고 마취하고 기다리시면 되겠어요."
Ocean엄마와 저는 가슴이 찢어지는데 어떻게 저렇게 건조하게 얘기할 수 있는지, 의사,간호사 모두 밉더군요.
엑스레이찍고는 다 끝난건줄 알고 집에가자는 Ocean을 데리고 치료실로 들어가서는 Ocean을 수술대에 모포로 멍석말이하고는 눕혔습니다.
혹시나 움직이거나 몸부림쳐서 처치할때 곤란해질까봐 그럴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와중에도 Ocean,
"안아프게 해주세요. 살살해주세요."
의사선생님에게 신신 당부를 합니다.
주사기에 소독약을 채우고 물총쏘듯하면서 상처소독을 하는데 Ocean자지러 집니다.
상처안으로 주사 바늘을 밀어넣고 마취하는데 저도 똑바로 못보겠더군요.
그냥 손만 꼬옥 잡아주었습니다.
Ocean. 일단, 마취가 되고나니 아프다고 울지도 칭얼대지도 않습니다.
그리고는 의사가 묻습니다.
"아이가 나이가 많이 어리니까, 신경안정제 먹이는게 어떠시겠어요?"
"어떤건데요?"
"그냥 재우는 거에요."
"부작용은요?"
"거의 없다고 보심 되요."
"거의요?"
"네.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요."
"거의"라는 말에 별로 믿음이 안가더군요.
"특별히 안정제를 먹여야하는 이유가 있나요?"
"나이가 어리니까, 꼬맬때 움직이고 몸부림치면 아무래도 안좋으니까요. 뭐, 부모님이 알아서 결정하세요."
이런 결정도 해야하다니, 부모가 되는건 정말이지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괜찮을 거에요. 안정제 먹이지 말고 그냥 하지요."
Ocean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15분쯤 후에 성형외과의사 선생님이 도착하셔서 바로 처치들어가겠다고 Ocean의 얼굴에 수술용 천을 덮으면서 보호자는 나가있으랍니다.
"Ocean, 아빠랑 엄마는 옆에 있을거에요. 의사선생님이 금방 치료해주실거니까, 움직이지말고 의사선생님 말씀하시는 것처럼 잘 따를 수 있지요?"
"네"
기특한 것.
눈을 가리는대도 별로 불안해하지 않습니다.
떨어지지않는 발걸음을 돌려 처치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다행히도 밖에서 안쪽이 보이더군요.
Ocean엄마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더군요.
"사내아이들 다 그래요. 너무 걱정말아요."
Ocean 엄마를 다독이고 처치실 안쪽의 상황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너, 1부터 100까지 셀줄 아니?"
"아니요."
거짓말입니다. 셀줄 알면서..
"그럼 1부터 10까지는?"
"알아요."
"그럼, 1부터 10까지 10번만 세봐."
"하나, 둘, 셋, 넷...열"
Ocean도 불안했는지, 정말이지 광속으로 세더군요.
"너무 빠르잖아."
"아니에요. 안빨라요."
의사선생님과 열까지 세는 속도를 가지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더군요.
그리곤, Ocean 자동차얘기, 친구얘기, 먹는거 얘기..
의사선생님하고 수다를 떨고 있더군요.
의사선생님. 기가막힌건지 어이가 없는건지, 치료하면서도 내내 흐흐흐 하고 웃더군요.
꼬매는 처치는 아무런 문제없이 생각보다 빨리 끝났습니다.
"몇바늘이나 꼬맨거에요?"
라는 질문에,
"몇바늘 꼬맨건 중요하지않아요. 5일후에 실밥풀께요. 내일모레 소독하러 나오세요."
가슴을 쓸어내리고 집에 왔습니다.
예정대로 5일 후에 실밥을 풀었지요.
그리곤,
정말이지 다 끝난줄 알았는데,
Ocean, 할아버지랑 장난치다가 턱의 상처가 다시터졌습니다.
다시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달려갔습니다.
엑스레이찍고, 소독하고, 마취하고, 꼬매고..
5일후에 실밥풀자고하고..
똑같은 과정을 또!! 되풀이했습니다.
이번엔 한번 해봤다고 Ocean도 Ocean엄마도 저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기다리면서 Ocean은 엄마랑 손에 전기오르기 장난치고 저는 그 상황이 참 기가막혀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곤 외갓집 점심모임도 참석해서 맛있는 음식도 먹었답니다.
Ocean, 이젠 정말정말 조심합시다.
아빠엄마 늙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