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bug14 2009. 6. 22. 00:27

한달이 지났습니다.
그날로 부터 벌써 한달이 지났습니다.

세상이 무너져내린 것 같은데,
한달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또 꾸역꾸역 밥을 먹고
숨을 쉬고 살고 있었더랬습니다.

오늘
연세대학교에서 2가지의 콘서트가 있을 예정이었더랬습니다.

하나는..
한달전 황망히 떠나신 분을 위해 많은 분들이 모이기로 했었던 '다시 바람이 분다.'는 제목의 콘서트였고
다른 하나는
'베리즈코보'라는 이웃나라 일본의 소녀가수그룹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데뷔하는 무대였다고 합니다.

우여곡절끝에
내일부터 있을 2차 사법시험의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시 바람이 분다.'는 온수역 근처에 있는 성공회대학교로 옮겨진행하기로 했다고 하네요.
일본의 소녀가수그룹의 콘서트는 예정대로 잘 열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저 바람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여차여차한 일들에 결국 가보지 못했습니다.
참 많이 아쉬웠는지, 꿈을 꾸었네요..

그분이 떠나시고 얼마안있어 꿈에 뵙고
그분을 또 뵈었네요..

그분..
콘서트에 오셨더군요.
여러분들과 함께 객석에 앉아 콘서트를 즐기고 계시더군요.

저는 멀리서도 그분을 금방 알아뵈었습니다.
왠지 공연장 객석의 한쪽 구석이 허전한 것 같아
경호팀에게 의논하고 그들과 함께 그 구석을 지켰더랬죠.

그리곤
꿈속에서 깨달았습니다.
그분은 이미 한달전에 떠나셨다는 것을요..
그럼 저분은 누구지..
저기 사람들 사이에 앉아계신 저 분은 그분의 영혼이구나.. 고 깨닫는 순간
눈물이 나더군요.
마음이 아파서
허망해서..
다시 그분을 뵐 수 없는게 서러워서
눈물이 나더군요.

그렇게 울다가 잠에서 깨었습니다..
잠에서 깨어나서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있었네요.

참으로 그립습니다.
그분이 참으로 그립습니다.
말할 수 없을 만큼 그립습니다.